작년 11월 2일. 대학시절 마지막학기.
한창 이리저리 면접준비를 하던 차에 첫 면접 소식이 들려온지 얼마 안되던 때.
수업을 듣다가 배가 미칠듯이 아팠다.
조퇴를 하고 퀘퀘한 자취방에서 홀로 이불을 악물고 고통을 참고 버텨봤다.
차라리 기절했으면 싶을정도의 엄청난 고통.
평소 소화가 잘 안되는 편이라 그냥 배아프다 말겠지 하고 참아봤다는거.
하지만 얼마 참지도 못하고 결국은 119 앰뷸런스에 실려서 병원행.
면접이고 뭐고 다 날아가는가 싶어 어찌나 조마조마했던지..
그때의 엄청난 고통을 동반한 병명은 '요로결석'
나중에 알고보니 인간이 느낄수 있는 최고의 고통중 하나란다.
대체 뭘먹었길래 이런거에 걸리는건지.
그때 당시 금모양이 '돌 줏어먹지 말랬지'라는 농담을 날려주었는데 기억에 오래 꽃히더라.
어쨋던 정말 고통스럽던 그 통증은 다시는 잊을수가 없는데,
5년내에 재발률 50%라는 그 고통이 어처구니없게 너무 빨리 다시 찾아왔다.
지난 화요일. 아침 출근 준비를 한창 하던 중에 갑자기 뒷구리가 쑤셔온다.
아. 그냥 배가 아픈가 싶었는데 몇초도 안지나서 뭔가 머리속에 스쳐지나간다.
역시나. 잠시후에 또다시 극심한 통증이 찾아오고...
출근이고 뭐고 그냥 병원행이다.
상황따라 다르긴 하지만 이번건 그래도 좀 낫더라.
진통제가 먹히는 상황이 있고 아닐때가 있는데 이번엔 진통제가 먹어주더라.
무슨생각인지 오후에는 치료도 안한상태로 출근해주고....
업무 중간중간 고통이 찾아오는데 이건 뭐 그냥 진통제빨로 버티는거다.
재발 이튿날에 수술 일정이 잡혔다. 살을 째는것도 아니지만 수술은 수술이란다.
전날 밤부터 물이고 뭐고 아무것도 못먹고선 오후 늦게까지 병원에서 서식모드.
결석 위치를 엑스레이로 파악한 후 초음파로 몸속의 돌을 깨버리는 쇄석술이다.
중간중간 세게맞으면 옆구리가 상당히 아프다.
같잖은 수술이지만 반응검사에 링거에 기타등등...
하루에만 몸에 주사바늘이 다섯번이나 나왔다 들어갔다. 주사실 간호사한테 약올림당함.
결석때문에 출혈도 있었고 나름 링거도 맞은 환자인데,
바로 이틀뒤에 회사 체육대회에 참가. 오른쪽 SMF로 뛰고싶었다구우.
축구 예선전에 선발출전. 후반에 정강이 가격당함. 왜이리 부어오르니. 아프구나.. ㅜ_ㅡ
얼음찜질로 때우고 결승전에도 SMF로 선발출전. 결승 후반에 부어오른 부분 또다시 가격.
몸싸움하다가 한쪽팔 까지고.
수비하면서 슬라이딩 태클로 깔끔하게 걷어냈나 싶더니 다른쪽 팔 까져있고.
아하하. 아주 잘하는짓이다. 축구는 지고 몸은 이리저리 상하고. 어히구야.
축구에 안어울리는 개발은 공차면 안된다는걸 너무 늦게알았나?
이제 제 몸관리를 해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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