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맞이 대거 포스팅 모드에 돌입.
그간 비워져있던 카테고리를 채워보자!
때는 2004년 10월 28일. 바로 내 22번째 생일이었다.
이날은 정확히 일주일전 구입한 첫 차 '아벨라'의 시동을 걸기로 예정되어있던 날이였다.
근데 왜 하필 10월 28일이냐 묻는다면, 생일날부터 보험 적용이 되니깐...
아무래도 예전에 집의 원래 차를 빌려서 몰다가 삐끗한 적이 있던터라
당시엔 내 운전실력에 그다지 신뢰가 안갔다 이거지.
집에서도 그간의 행각때문에 내 운전을 신뢰를 못하신 관계로...
그날은 출근길에 내 운전을 한번 이용해보시겠다시는군.
차를 구입하고 보험 드는 과정에서 노이즈가 있던 관계로 찍소리 못하고
어머니의 출근길을 매우 안전하게 모셔다 드리고 나서야 핸들이 내 손에 완전히 들어왔다.
그럼에도 날 믿어준 두명의 친구녀석들은 어처구니 없는 초보 드라이버의 차에 함께 올랐다.
자기들 손으로 직접 만들어온 '초보운전' 딱지. 이게 있으면 다들 피해가서 안심이라나?
(이게 필요할 정도로 초보운전은 아니었는데 -_-..)
오늘 우리가 어딜 가기로 했는지 기억은 하는건지. 고속도로란 말이다!!
고속도로에 '초보운전'을 붙이고 달린다라. 이건 지금 생각해도 너무 웃기잖아!!!
여하튼, 그렇게 집에서 출발!
나도 첫 휴가였고, 계원이는 군대에서의 휴가, 한창 SKUM 활동에 바쁘던 근영이.
우리들은 고등학교 졸업후 모처럼 함께 떠나는 여행에 엄청나게 들떠있었지.
덕분에 모이자마자 떠는 수다가 더 많아져서 시내에서부터 길을 잘못들고....
우여곡절 끝에 고속도로 진입!
분위기도 좋고, 어린 나이에 우리끼리 떠나는 자동차 여행이라는 것에 들떠서인지....
마구마구 밟았다. 어느새 140km.
처음으로 그런 속도로 달려봤기에 한창 쫄아있는데 옆에서 사진좀 찍어보잔다.
두번째로 달려본 고속도로, 후덜덜하게 빠른 속도에서 찍은 사진.
앞밖에 못보는 이 초보운전!!!! 지금 봐도 왜이리 웃긴지~
그렇게 달려서 드디어 도착!!
인천공항을 지나 도착한 그곳은 영종도의 끝에 위치한 '을왕리 해수욕장'.
"바다다!! 와하하하하하!!!
도착하자마자 들떠서 괜히 막 소리지르고 노래하고 뛰어다니고~
그도 그럴것이 맑은 가을 하늘 아래, 바다 위 햇살은 정말 시원하면서도 따스했거든.
바닷가 앞에서 펼쳐진 근영이의 마술, 그리고 바이올린 연주.
연주가 뭐 그따위냐며 혼줄내주는 계원이.
바다에 왔으면 그냥 갈수는 없지. 특히나 서해인데 조개구이는 필수로 맛보고 가야 할 코스!
평소에 해산물이라면 손사래를 치던 우리들도 이날만은 깨끗하게 쓸어주셨다.
오랜 친구들과, 맛있는 술과 함께여서일까. 정말이지 즐겁던 시간.
식사를 마치고 다시 바다로 돌아간 우리들. 이 순간 흔적을 남기지 않을 수 없지.
- 구녕 , 폰즈, 도봉 -
오래전부터 서로를 불러온 이름들.
비록 파도에 씻겨나갈지라도 영원할 그 이름들..
- 우정 -
지금은 모두 바쁘고, 서로 만나기 어렵대도, 항상 변하지 않는 우리들 영원하길-
- 떠나기전. 가을의 을왕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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