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잔인하던 5월. 5월 초부터 시작해서 한달내내 힘겹게 버티다가 막판에 드디어 빵. 제대로 터졌다. 이것저것 정신없이 하면서 시간 빨리 보낸다고 혼자 꿍얼거리는것도 이젠 지겹다. 아무것도 모르는척 자신을 속여가며 실실 웃어주다보면 어느순간엔 내 자아를 잃을까 두려울 정도다. 스물한살 겨울부터, 스물두살 가을 사이의 일들이 정말이지 단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 것처럼... (뭐였을까. 다시 생각해내려 해도 그 사이에 어떤 일들이 있었던지 전혀 기억이 안난다......) 웅크려있진 않으련다. 시간따위에 정신을 던져놓진 않으련다. 다시 기억해내려고 애쓸 필요도 없어야겠다. 자. 즐거운 기억을 만들자. 시원한 기분을 만들자.